왜 내게만 유난히 어려운 문제들이 던져질까,
인생길에 숨어있던 복병처럼 터지는 문제들 앞에서 난 참으로 암담했다.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건지, 그 물음에 대답할 틈도 없이 어느새 어른이 되어 있었고, 또 어느 날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었다.
인생에 멈춤 버튼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. 조금 쉬었다 가면 좀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았다.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느낌이었다.
예고 없이 닥쳐온 사건들, 감당해야 할 책임들,
그리고 말없이 무거워진 마음이 등 뒤로 자꾸 도망치자고 속삭였다.
그런 시간들을 거쳐 이제는 알게 되었다
삶의 파도는 멈추는 법이 없고,
나는 그 위에 서 있는 존재라는 것을.
요즘 나는 그 파도를 탄다. 아직 유연하진 않아도
어떻게 타야 하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.
그러니 삶을 대하는 마음이 너무나 가볍다.
나에게 이 삶이 왜 주어졌는지,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. 그것은 그리스도인으로 불림 받아 하느님 뜻대로 살아감으로써 거룩하신 하느님을 닮아가는 여정에 있다는 것이었다. 하느님을 향한 사랑 때문에 흔들려도 가라앉지 않을 수 있었고, 바쁘고 지친 하루 속에서도 마음만큼은 자유로울 수 있었다.
그 이야기를 이제 조용히 꺼내어 보려 한다.
누구나 각자의 파도를 타고 살아간다.
그 길 위에서 이 작은 기록이 누군가의 삶에 희망이 되길 바라며.
❏ 소개
1. 자람 부모교육 전문가 강사
2. 다중지능 검사 및 진료상담사
3. 전자책 저자
4. 세아이의 엄마
5.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
❏ 만나는 곳
1. 네이버 검색: 서수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