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수진 | 유페이퍼 | 1,000원 구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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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-04-07
왜 내게만 유난히 어려운 문제들이 던져질까,
인생길에 숨어있던 복병처럼 터지는 문제들 앞에서 난 참으로 암담했다.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건지, 그 물음에 대답할 틈도 없이 어느새 어른이 되어 있었고, 또 어느 날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었다.
인생에 멈춤 버튼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. 조금 쉬었다 가면 좀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았다.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느낌이었다.
예고 없이 닥쳐온 사건들, 감당해야 할 책임들,
그리고 말없이 무거워진 마음이 등 뒤로 자꾸 도망치자고 속삭였다.
그런 시간들을 거쳐 이제는 알게 되었다
삶의 파도는 멈추는 법이 없고,
나는 그 위에 서 있는 존재라는 것을.
요즘 나는 그 파도를 탄다. ..